(남양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화학재난을 대비하는 소방방재청 '특수사고 대응단'이 9일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창단식을 열고 출범했다.
특수사고 대응단은 구미 불산 누출사고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를 대비한 '화학재난 전담조직'이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이날 대응단 40명의 창단 보고를 받고 119화학구조센터 깃발을 넘겼다.
대원들은 노란색과 파란색의 화학복을 입고 창단식에 참석해 특수사고 대응단의 의미를 알렸다.
이들은 화학 관련 전공자와 위험물 자격증 소지자, 화학특기 군필자 등이다.
방재청은 이들을 시흥, 서산, 익산, 여수, 구미, 울산 등 6개 국가산업단지에 배치한다.
또 각종 화학장비와 생화학인명구조차량 등을 보급하며 석·박사 급 화학전문가 2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장비는 개인보호장비와 제독장비 14종 255점으로 생화학보호복, 방사능보호복, 탐지분석장비, 제독약품 등이다.
남상호 청장은 "불과 30년 사이 압축성장의 산업화를 이룬만큼 화학사고 위험도 커졌다"며 "막중한 책무를 느끼며 인력과 첨단장비를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당시 주민 대피 조치가 사고 발생 3시간 30여 분 후에 진행되는 바람에 2차 피해가 커졌다.
구조본부는 지난 7월께부터 초동조치 시간 단축 매뉴얼을 연마하며 특수대응단 창설을 준비했으며 지난 5일 구미 119화학구조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한편 이날 창단식 후 진행할 예정이던 화학사고 초기진압 시범훈련은 취소됐다.
|